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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원한 8월 이름 웹소설 전체 이용가 총 5화 5화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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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녀X다정남. 기억상실. 멜로] 잊히지 않는 기억은 어디에나 있다. 잊고 싶은 기억 속에서도, 잊고싶지 않은 기억속에서도. 마찬가지로 잊고 싶지 않은 기억도 어디에나 있다. 잊힌 기억속에서도, 잊히지 않는 기억속에도. 작고 마른 체구에 희고 예쁘장한 얼굴. 의사인 아버지의 대를 이어 서울 K대 의학과 재학. 남들이 보기에 너무도 쉬워보이는 인생이지만 정작 연우는 세상속에 조용히 웅크리고 앉아 고요하고 적막한 하루들을 보낸다. 다니던 학교는 휴학계를 낸지 어느덧 1년. 고등학교 시절 인연이 닿은 지훈의 도움으로 중소 출판사들의 번역 외주일을 주로 하며, 가끔은 중고등학생들의 학습지 편집일을 하기도 한다. 딱히 갖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것도, 원하는 것도 없는 그녀에겐 아버지가 구해주신 한켠의 방과 노트북으로 하루먹고 하루사는 것도 때론 사치스럽게 느껴질 뿐이다. 하루이틀 조용히 지워져도 모를 기억들의 연속이지만 그런 그녀에게도 잊히지 않는 여름이 있다. 8년 전 처음만났던 순간 부터 계속 그 여름속에 조용히 살아 숨쉬는, 18살의 소년 해원이 있다. 자유롭게 물살을 가르며 그 보다도 더 자유롭게 아이처럼 웃던. 투명한 눈동자위에 여과없이 감정을 띄우고 정직하게 상대를 바라보던. 그러다 결국 꺾여나간 날개에 모든 걸 잃은듯 몸을 웅크려 울고말던. 다시는 만날 수도, 만나서도 안되는 잊히지 않는 사람. "안녕하세요. 현해원입니다." 그런 그녀 앞에 26살의 해원이 나타난다. 18살의 수영 선수가 아닌 만인의 첫사랑, 만인의 연인, 떠오르는 20대 남자배우 현해원이. "그 때 어깨말고 머리도 좀 다쳤어요. 그래서 그 시절만 거의 기억을 못해요. " 모든 걸 잃어버린 후 다 잊어버리기까지 한 해원은 분명 그 때와는 달라졌지만. "작가님이……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요." "……." "그 외로운 곳에 혼자 있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빌었어요." 여전히 그의 마음만은 따뜻하게 밀리고 밀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