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호인 설은 구미호족을 소탕하려는 인간을 피해 산속으로 도망친다. 그러던 와중 우연히 이제는 왕이 되어 버린 이윤을 만나게 된다. 하지만 죽어 가고 있는 그의 모습에, 오로지 살리겠다는 생각 하나만으로 제 여우 구슬을 건네 주고 도망치려 했으나……. “작별이라. 내 언제 너를 보내 주겠다고 하였느냐.” 모든 기억을 잃었음에도 윤은 그녀에게서 죽은 세자빈을 떠올리며 보호라는 명목 아래 제 궁에 가두고 만다. 결국 비밀을 지키고자 탈출을 감행한 그녀였지만 곧바로 윤에게 들켜 그의 분노를 사고, 윤은 설에게 집착하는 스스로의 행동에 혼란스럽기만 한데……. “내 곁에서 누군가 또 사라진다면…… 나는 더 이상 버틸 수 없어…….” "가지 마…… 그게 나의 유일한 소원이야……." "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