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또 남친에게 차인 은호는 이 모든 연애의 패인이 자신의 무경험 탓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술김에 아주아주 잘생긴 남자를 찍어 하룻밤을 보냈지만, 실제로 잤는지 안 잤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필름이 똑 끊겨 버리고 만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한 번 보고 그만일 줄 알았던 그 남자를 회사의 직속 상관으로 다시 만나게 된다. 쿨하게 없던 일로 하자는 은호와 달리 기억도 안 나는 그 하룻밤을 책임지라고 들이대는 석준. 게다가 이 남자, 은호에게 만나자는 제안을 한다. 시작부터 수상한 이 연애, 해피엔딩을 맞을 수 있을까? 불순한 의도의 시작이었지만 순진하고 사랑스러운 은호와 여자들의 워너비! 다시없을 엄친아 석준의 깨볶는 알콩달콩 로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