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히치하이킹] 2부 #여전히 달달 로맨스 #더 끈끈 끈적해진 첫사랑 #제주라이프 #재회에서 웨딩까지 이제 유럽이 아닌 대한민국 제주에서 펼쳐지는 회사원 한지운과 졸지에 백수가 되버린 박승휴의 역할 뒤바뀐 현실 러브 스토리. 드디어 제대로 임자 만난 최상현과 김대리의 쫄깃한 연애담. EU Gays 루안과 에이든의 애잔살벌한 짝사랑 고군분투 스토리. 지운과 승휴의 너무 다른 가족이야기까지... 1부에서 못다룬 SOSO한 에피소들이 2부에서 펼쳐집니다. “나도...” “......” “너한테 히치하이킹 하려고.” “.....” “나 좀 태워주라. 한지운.” “하아....” 기가 막혀 한숨만 나오는 나를 향해 뭐 별수있냐는듯 피식 웃으며 어깨를 으쓱해 보이고 있다. "미친놈." "맞아. 너한테 미친놈. 후후." 나참... 그렇게 웃으면 반칙이지. 결국 나는 그를 말리지 못했고 어제 내 핸드폰을 뺏어가 나몰래 본인 티켓까지 예약해둔 치밀함 덕분에 뜻하지 않게 그와 함께 인천행 비행기에 몸을 싣게 되었다. 그렇게 3년이라는 길었던 우리 시간의 공백은 끝이났다. 서로의 부재로 인해 웃을 일도 가슴 뛰고 벅찰 일도 없었던... 그저 숨쉬고 살아있기 바빴던 그 긴긴 시간을 잘 견디고 버텨낸 끝에... 다시 기적처럼 그가 내 곁으로 돌아왔다. 내가 어느 날 불쑥 그의 공간으로 뛰어들었듯 이제 그가 나의 생활속으로 들어와 있다. 그의 집과는 비교도 안될만큼 작은 공간이지만 베란다 문을 열고 나가면 아름다운 에매랄드 빛 바다가 화사롭게 인사를 건네는 제주 애월의 5층 빌라에서 나는 그와 새로운 사랑을 시작했다. 매일 함께 잠들고 함께 눈뜨는 일상. 함께 먹을 저녁 메뉴를 고민하고 장을 보는 일상. 유명한 핫 플레이스도 가보고 우리만의 숨겨진 데이트 명소도 찾아내는 일상을. 가끔 싸우고 찐하게 화해하고 더 많이 사랑하게 되는 그런 평범하고 특별할 것도 없는... 그렇기에 불안해 할 일도 아파할 일도 없는 보통의 하루 하루를 그와 함께 했다. 여행지가 아닌 우리가 속한 현실속에서 다시 시작하는 우리 사랑 앞에 새로 부딪치고 감당해내야 할 많은 문제들이 남아있지만 더 단단해진 우리는 기꺼이 함께 헤쳐나갈 것이다. 그것은 우리가 함께 써내려 갈 영화같은 인생의 2막이자 함께 싸우고 이겨내야 할 전쟁같은 삶의 2차전 같은거였다. 그러나 당신 손을 잡고 있는 '지금'. 나는 우리 앞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든...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