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도서는 <이 사랑은 망한 줄 알았는데>와 연작입니다. 유독 일진이 사나운 운수 나쁜 어느 날, 해인은 옷깃만 스친 정도의 인연인 줄 알았던 대학 선배 도원을 우연히 만난다. 그것도 가장 쪽팔리고 낯 뜨거운 순간에. “곤란해 보여서. 그 남자한테 차였잖아.” 억 소리 나는 탄탄한 배경과 화려한 외모의 도원이 불편하기 짝이 없는 해인. 하지만 자꾸 부딪칠수록 정곡을 찌르는 그의 직설적인 말이 가슴에 스민다. “전에 그랬지. 그 남자, 좋아해 볼까 했다고. 좋아해 볼까, 하면 좋아할 수 있어?” “네?” “날 좋아해 보는 건 어때?” 일도, 사람 관계도 좀처럼 풀리지 않는 잔인한 스물아홉 살의 여름. 이번 생은 망한 줄 알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