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 여자 친구 해 줘, 서율.” 엄마의 목숨값을 시원하게 날려 먹은 아버지를 죽이고 싶던 날. 괴로움으로 도망친 비밀 공간에서 율은 도건을 만난다. 그곳에서 마주하게 된 달콤한 제안. 미친놈이라 생각했지만, 이 악물고 수락했다. 이유는 단 하나, 돈이 필요했으니까. 하지만 보기 좋게 모든 걸 망치고 도망치듯 떠나 버린 율. 8년 후. 벼랑 끝에 내몰린 그녀의 구렁텅이 삶에, 다시 한번 그가 나타난다. “여자 친구는 필요 없고, 약혼자가 필요해.” 말도 안 되는 위험한 제안을 들고서. “목숨까지 바칠 정도로 사랑할. ……나랑 한 번 더 거래할래?” 분명, 밑바닥 인생에서 벗어나기 위한 ‘거래’일 뿐이었는데. 도건은 선을 넘어 율의 뿌리를 뒤흔들기 시작한다. “네가 착각하는 게 있는 것 같은데, 이 거래는 내가 끝내고 싶을 때 끝나. 서율한테는 선택권 없어.” #계약연애 #유혹남 #상처녀 #재회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