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했잖아요. 난 이미 끝났다고.” 이슬은 태경의 고백을 매몰차게 거절했다. 자신이 태경에게 가진 감정은 미련. 그래, 이루지 못한 첫사랑에 대한 미련, 그뿐이어야만 했다. “괜찮아.”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고슴도치처럼 잔뜩 가시를 세우고 서 있는 이슬에게 태경이 한 걸음 다가갔다. “넌 그냥 거기 있어. 이제 내가 갈 테니까.” *** 지워지지 않는 흉터를 남기고 떠난 첫사랑이 8년 만에 나타나 고백을 한다면? 오빠 친구와 고3 수험생 관계에서, 부사장과 통역사 관계로 재회한 두 사람. 첫사랑을 끝내고 싶은 여자와 뒤늦게 첫사랑을 시작한 남자 두 남녀의 밀당 로맨스 [#첫사랑 #짝사랑 #재회물 #사내연애 #상처남 #후회남 #능력녀 #직진녀] illustrate by 백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