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먼 백작저의 하녀이자 평민 신분이었던 세리엔. 어느 날, 잃어버렸던 10년간의 기억을 되찾는다. 본래 이름은 아샤엘라 드아체. 평민이 아닌, 명망 있는 드아체 공작가의 영애였지만 모종의 사건으로 집안은 모함을 받았고, 그녀는 죽을 위기에서 간신히 도망쳤다. 모든 기억을 되찾은 그녀는 자신의 가문을 되찾고, 사랑하는 남편이자 제국의 황제인 라하데르트에게 돌아가기로 다짐하는데……. “한마디라도, 숨소리라도 내 귀에 들리게 하지 마. 죽고 싶지 않으면.” 하지만 그는 온 제국민이 두려워하고 우러러보는 미치광이 폭군이 되어 있었다. 분명 자신이 사랑하던 그는 귀엽기만 한 왕소심쟁이였는데, 지난 10년간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황제가 연인을 잃고 미쳤다는 소문이 있어.” 설마 나 때문은 아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