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 처음 떠나는 길이었다. 새벽, 횃불도 없이, 오로지 달빛뿐이었다. 태어나서 스물두 살까지 그녀의 유일한 울타리였던 고을을 떠나는 길, 동행하는 자는 그녀를 버릴 남편이었고, 그 목적지는 매매혼장이었다. 그리고 그녀를 구입한 사람은……. “그런데 혹시 저를 왜 택하셨는지……, 알 수 있을까요.” 이석현. 이씨 가문의 종친이자 왕의 작은아버지라는 사내였다. #계약연애/결혼 #동양풍 #왕족/귀족 #복수물 #달달물 표지 _ Photo by Evie S. on Unspla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