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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첫사랑, 대학생, 학원물, 일상물, 현대물, 수인, 캠퍼스물, 힐링물 다정공, 미남공, 집착공, 능글공, 단정수, 순진수, 소심수, 미인수] '거북이 수인'인 윤우주는 갓 대학교 2학년이 된 아웃사이더다. 느린 거북이 수인은 평범한 속도로 사는 것도 노력해야 가능하기에, 1학년 때는 다른 학생들과 섞일 틈이 없다. “나 너 아는데, 같이 밥 먹어도 되지? 혼자 먹기는 싫은데 친구들이 다 가 버려서.” 여느 때와 다름없는 1학기 개강 첫날, 우주는 같은 과 유명인 서재헌과 우연히 밥을 먹게 된다. “너 시간표가 어떻게 돼?” “…내 시간표?” “응. 보여 줘.” “됐네.” “…뭐 한 거야?” “내 번호야.” 한 번으로 끝날 인연일 줄 알았는데, 서재헌은 우주의 번호를 따간다. 그리고 또 밥을 같이 먹게 되는데… 그렇게 한 번은 두 번이 되고, 두 번은 곧 일상으로 변하기 시작한다. “데려다줄게.” “어딜?” “내 자취방.” “나를 네 자취방에?” 어느 날 학회 모임에 갔다가 술에 취한 우주가 재현을 자신의 자취방으로 데려가고, 우주는 다음 날 거북이로 수화해 있는 본인 모습을 보고 놀란다. 그 모습을 보고 혹시나 서재헌이 기분 나빴을까 봐 사과한다. “어제 나 때문에 방이 좁아 보인다고 말했던 거 기억나? 그러더니 방을 넓히겠다고 거북이로 변했는데. 거북이 모습 귀여웠어.” 다른 사람과 다른 재헌의 반응에, 우주는 가슴이 뛴다. 그렇게 두 사람은 점점 느린 듯 빠른 듯 가까워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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