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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ing 설혜 웹소설 전체 이용가 화/목/금/일 총 3화 3화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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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랑 "어서오세요!" 자주 찾는 곱창집에는 이미 친구들 여럿이 자리잡고있다. 익숙한 얼굴들, 익숙한 음식 냄새, 익숙한 웃음. 기분이 좋다. 술잔이 오간다. 시끌벅적한 대화 분위기 속에서 취기도 점점 오른다. 오르는 취기 때문에 주고 받는 이야기도 점점 선을 넘어간다. 속안에 있는 이야기를 서로에게 풀고, 찝찝한 마음가짐으로 소주 한잔을 쭉 들이킨다. 알코올 향에 머리가 띵해지지만 이만큼 시원한 것도 없다. 머리는 비워지고, 속은 덥혀지고, 시원한 기분이 들어 절로 웃음이 나온다. 기분이, 정말 좋다. 이제 당신 차례다. 당신 앞에 놓인 잔에 술을 가득 따라줄테니, 전부 마시고 속에 쌓인 이야기들을 풀어주기만 하면 된다. 어떤 이야기라도 좋다. 기뻐했던 일, 행복했던 일 보다는, 조금 속상하고 슬펐던 이야기를 말해보자. 현재 진행형인 우리의 삶을 말해보자. 속상했던 일, 슬펐던 일은 전부 여기에 털어두고, 비록 내일은 숙취에 쩔어있을지언정 지금 이 순간 웃어보자. 우리는 여전히 ing라는 것을, 증명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