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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까마귀는 두 번 심장을 삼킨다 주또사. 웹소설 전체 이용가 총 120화 10화 무료 110화 유료 (정가/판매가 화당 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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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는 신이었다. 베리가 로를 처음 만났을 때 그는 이미 천 년도 넘게 금녀(禁女)의 섬에 발이 묶인 채였다. “베리. 난 네 소원을 이루어 줄 수 있다.” “…뭐?” “그리고 너도 내 소원을 이루어 줄 수 있지.” 신이 비는 소원이 어떤 소원일지는 가늠조차 되지 않았다. 그저 제 능력 안에서 그치기를 바랄 뿐이었다. 침묵 끝에 들려온 신의 소원이란, 영 뜻밖의 것이었다. “너를 내 반려로 맞이하는 것.” “…….” “그것이 나의 염원이다.” 그러나 반려라는 명목은 진짜 제 염원을 이루기 위한 도구에 불과했을 뿐. “내 소원이 무엇인지 아느냐?” 베리는 몇 발자국 걷지 못해 멈춰서는 수밖에 없었다. 등 뒤에서 다시금 로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기 때문이었다. “죽는 것이다, 영원히.” 그렇게 금녀의 섬에서 기묘한 계약이 맺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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