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모에게 버림받고, 친척에게 짐짝처럼 굴려지는 삼류 드라마 같은 인생. 그것만이 자신에게 주어진 삶이라고, 은조는 생각했다. 차유현을 만나기 전까지는. “네가 할 일은 내 질문에 솔직하게 대답만 하는 거야.” “얼마나 대단한 걸 물으려고 대답값이 그렇게 비싸?” “기분 더럽게 만든 값은 제대로 줘야지.” 그가 내미는 장난 같은 조건을 은조는 차마 거절하지 못하고, 어느 순간부터 은조는 하루하루 유현의 부름만을 기다리게 되지만. “개만 두고 집을 나가는 주인이 이런 기분이겠지.” “……너 같은 주인이면 무조건 물걸.” “아니지. 물 수 있게 내버려 두지 않을 거야. 잘 훈련시킬 거니까.” 너무나 많은 선택지를 쥐고 있는 그 아이와 손에 쥔 선택지가 아무것도 없는 자신. 평등해질 수 없는 관계를 먼저 놓아주기로 한 은조는 유현의 곁에서 떠나고자 하는데……. #현대물, #오해, #학원물, #재회물, #첫사랑, #소유욕/독점욕/질투, #고수위, #능력남, #계략남, #능글남, #다정남, #상처남, #집착남, #냉정남, #나쁜남자, #평범녀, #상처녀, #동정녀, #순정녀, #피폐물 ※ 15세 이용가로 개정한 버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