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녀와 사귀고 있는 남편을 찾아가던 길, 교통사고를 당하고 눈떠 보니 로판 소설 속이었다. 그런데 하필이면 섭납 아드리안에게 집착하다 끔살 당하는 악역 조연 클레어에 빙의하다니? “어서 저 애를 풀어 줘. 내 방 침실로 데려가.” “아가씨! 저 더러운 종자를 어디로 데려가신다고.” “조용히 해, 하녀야. 지금 내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상황이라고!” 그래도 희망은 있었다. 아드리안의 얼굴에 클레어 자신의 이름으로 낙인을 찍고 고통 속에서 불에 타 죽어 버렸는데, 다행히 아드리안의 얼굴이 아직 깨끗하다. 그러니 이제부터라도 잘해 줘서 사망 확정 악역 조연에서 탈출하고 싶었을 뿐인데……. “여기서 한 발짝도 못 나가. 클레어, 너는 지금부터 내 거야.” 착한 조연으로 숨죽여 살다가 여주가 등장하는 날 몰래 도망쳤더니 2년 뒤, 대공이 된 아드리안이 날 찾아왔다. ……나 원작 탈출한 거 아니었어? #소설빙의 #집착남주X도망여주 #내가한건아닌데어쨌든미안해 #우당탕탕원작탈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