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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는 한 번이면 족하다 리아란 웹소설 전체 이용가 총 161화 5화 무료 156화 유료 (정가/판매가 화당 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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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드래곤에게 다가가지 못하는 용사들을 도와줬고, 우리는 생과 사를 넘은 진실한 동료가 되었다. 나는, 그렇게 믿었다. 하지만 그건 나의 착각이었다. 모두가 환호하는 저 자리에 나는 서 있지 못했다. 평민이었으니까, 귀족들로만 이뤄진 용사들 사이에 낄 수 없었다. 그렇게 나는 홀로 수도를 떠났고, 잠든 줄 알았던 드래곤이 눈을 떴다. *** “코넬리아.” 크림빛 눈을 빛내며 한 남자가 애처로운 표정을 지었다. “부디 돌아와 줘, 우리는 전우잖아.” 그의 말에 뒤에 서 있던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모두가 나에게 매달렸다.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른 이들이 가장 낮은 자리에 있는 내 앞에 무릎 꿇었다. 나의 시선이 가장 뒤에서 입술만 깨물고 있는 남자에게 닿았다. 남자는 아무 말도 없었다. 그저 애처로운 표정으로 나를 바라볼 뿐. 나는 그들을 보며 환하게 웃어 보였다. 단 한 명을 제외하고 사람들의 표정이 단숨에 밝아졌다. “응, 안 돌아가.” 나는 제국의 영웅들 앞에서 거칠게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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