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당가에서 거의 내놓다시피 한 가주의 막내딸 당채령(當綵領). “나랑 혼인하자.” “뭐, 뭐야. 미쳤어요?” 채령에게 대뜸 청혼한 것은 그녀를 괴롭히던 친언니의 14년 지기 소꿉친구이자, 약혼자인 남궁진(南宮眞)이었다. 아니, 이 양반이 왜 이래? “갑자기 왜 그러시는 거-” “내가 말로만 오라비 행세를 했구나.” “네?” 혼인 이야기를 해놓고 오라비 타령이 웬 말일까. “네가 집안을 나와서 보란 듯이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돕겠다.” “......?” 남궁진이 커다란 손으로 채령의 머리를 찬찬히 쓸었다. “물론, 그 과정도 즐거워야겠지.” 애매한 관계에서부터 시작되는 신개념 무협 풍 개그 로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