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적 도구로 키워진 혼외자 한정윤. 정략결혼 상대마저도 인간 말종이다. 비참하고 서글픈 마음에 바에 들어가 술을 마셨지만 술값을 내지 못하는 상황에 처하는데. “얼만데 그래요? 내가 계산할게요.” 앞으로의 인생도 지옥일 텐데, 한 번쯤은 행복하고 싶은 마음에 술값을 내준 남자와 충동적이지만, 잊지 못할 원나잇을 한다. “또 보네요.” 다시 만난 그 남자와 또 한 번의 밤을 보냈다. 그런데 상견례 장소에 그가 나타났다. 결혼할 남자의 사촌 형으로. “딸을 팔려는 그 집에서 벗어나게 해줄 테니까, 테라스 스위트에 가 있어.” 신준원. 그는 정말 지옥에서 꺼내줄 수 있을까? 다른 지옥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