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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살아볼까 합니다. 삑뾱 웹소설 전체 이용가 총 103화 103화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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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로운 꽃내음을 폐 속에 가득 머금고 옥상에 서있었다. 이토록 찬란한 날씨에, 이토록 아름다운 날에. 나는 굳이 죽고싶다. 나도 모르게 홀린 듯 옥상에서 몸을 던졌던 나는 시간을 거슬러 여전히 살아있었다. 아래로, 땅바닥으로 떨어지던 아찔한 느낌이 다 사라지기도 전에. 그리고 딱 5일째 되던 날. 날 껴안고 서럽게 우는 검푸른 눈동자의 신비로운 전학생의 품에 안겨 있던 나는 문득 그 애가 궁금해졌다. 끝없는 죽음의 갈망속에서 자꾸만 다시 찾아오는, 나는 결코 원치 않았던 삶의 기회. 나는 이 생을 죽지 않고 온전히 살아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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