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하나. ‘어리다’라는 말로 모든 걸 포장하기에는 그는 내게 너무도 개자식이었다. 사랑인지 쾌락을 위한 몸짓일 뿐인지 모호한 행위 속에서 새 생명이 생겼고, 나는 아이를 나처럼 불행하게 만들고 싶지 않아서 그에게서 도망쳤다. 원망하는 걸 알면서도, 그의 할아버지에게 그를 넘긴 대가로 막대한 돈까지 받아가면서. “오랜만이다, 다정아.” 그런데 7년 후, 그가 눈앞에 다시 나타났다. “뭘 그렇게 보고만 있어? 또 도망치고 싶으면 네가 잘하는 거 해야지.” 예전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악랄해진 모습으로. #상처 #첫사랑 #질투 #재회 #오해 #소유욕 #독점욕 #상처남 #후회남 #베이비메신저 #후회녀 표지 일러스트 : sti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