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동아리의 인기남 은강현과 2년 선배 홍은아. 은아는 미소 천사에 착한 성격을 가진 강현을 정말이지 아꼈다. 코드가 잘 맞아 함께 하는 일이 많았고, 너무나도 편한 선후배 사이였던 두 사람. 일련의 사건들을 계기로 틀어지게 되고 인연마저 끊어지게 된다. 3년 후 우연히 다시 만난 강현과 은아. “내가 쉬워?” 은아의 비아냥에 참담한 얼굴을 하고 있던 강현의 얼굴이 싸늘해졌다. “여전히 아무것도 모르네.” “반말하지 말고 예의 지켜! 이제부터 난 너 몰라! 두 번 다시 안 엮여!” 순간 그는 은아의 오른쪽 손목을 확 잡아 제 쪽으로 당겼다. 졸지에 그와 바짝 붙은 은아는 얼어붙었다. 잠시 순해진 그녀의 귀에 강현이 나지막이 속삭였다. “싫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