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눈은 뇌쇄적이다. 코는 오뚝했고, 달콤함을 뱉는 입술은 그윽했으며, 수려한 몸매는 숨이 멎을 것 같다. “당신 말이야.” 지혜는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그러면서도 남자의 시선을 피할 수가 없었다. “침대에서도 이렇게 딱딱할까?” “…….” “아니면, 나한테만 이럴까?” 남자는 악랄했다. 달콤한 사탕을 쥐고 흔들며 그녀를 유혹했다. 촉촉한 그 눈빛으로. “……확인해 봐.” 유려하게 잘생긴 남자는 유명했다. 남자는 모든 여성들의 선망의 대상이었다. 그런 남자와 하룻밤을 보낸 상대가 바로 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