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같은 사랑은 싫었다. 물론 그놈이 나타나기 전까진. “나 대한민국 톱모델 도신우잖아! 신우!” 한마디로 또라이. 첫 만남에 사생팬이라고 대뜸 오해하질 않나, 갑자기 돌변해 키스를 하고, 이젠 좋아한다고 고백까지 한다. “미치도록, 널 사랑하고 싶어.” “그래, 도신우! 너 하고 싶은 대로 다 해.” 자포자기하는 마음으로 말했더니, 네 살이나 어린 놈이 자꾸 선을 넘으려고 한다. 아니, 딱 키스까지만이라니까! 안 그래도 심란한 와중에 대학 때 소름끼치게 무서웠던 선배가 나타났다. “이주경 너, 내 밑으로 들어올 준비해.” “미, 밑으로요?” 연하남 신우는 자꾸 눈앞에 알짱거리고, 독사 해준 선배는 작정했다는 듯 괴롭힌다. 두 남자 사이에서 주경은 무사히 헤어 나올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