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이 짧은 전쟁이라면, 권승혁 책임프로듀서와 서채현 아나운서 사이의 대립은 3개월간 지속되어 온 긴 전쟁이었다. “서채현 씨, 나 만나서 재수 없다는 생각 하는 거 아니에요?” “…….” 이 남자는 그녀의 진짜 모습을 알고 있었다. 이 자리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구차하게 행동했는지. 비열했던 행동까지 모조리 다. 채현은 마음으로 내내 기도를 했다. 신이 계시다면 제발…… 이 남자가 예전처럼 나를 싫어하고 무시해도 좋으니 과거의 일을 모른 척 지나게 해 달라고. 《뉴스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