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캬아~ 날씨 한번 죽이네, 죽여. 이런 날 멋진 남자라도 나타나면 얼마나 좋아?” 마지막 연애가 언제였는지 이제는 기억도 가물가물하다. 나이가 들면 떨어지는 낙엽에도 눈물이 난다는데, 이놈의 성격은 어찌 된 건지…… 떨어지는 벚꽃을 보고 있노라니 달디 단 솜사탕이 생각난다. 언제 어디서나 먹을 것을 떠오르는 이 단순한 뇌세포와 꼬르륵대는 뱃가죽. “미쳤어, 미쳤어. 황아리 제발 정신 차려라. 올해는 살 좀 빼서 근사한 애인 한번 만들어보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