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작품은 가상 시대 속 기루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구독 시 참고 부탁드립니다. “넌 오늘부터 이 매향루의 기생이다.” 하루아침에 사당패 광대에서 홍등가 남기(男妓)가 된 명인. 분노를 채 쏟아내기도 전에 그가 마주한 건 차디찬 현실이었다. “여길 나가려는 생각은 집어치워. 그리고…….” 여자보다 희고 가는 손가락이 뺨 위로 뻗어왔다. 손끝이 톡 뺨을 건드리더니 다물어진 그의 입술 위를 간질였다. “싫어, 그만, 안 돼, 살려줘……. 앞으로 네 머릿속에서 지워버려.” 왜냐면, 여긴 사람 사는 세상이 아니거든. 홍등가에서 벌어지는 남자 기생들의 처절한 생존 로맨스. <봄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