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나를 손절했던 너를 다시 만난 것은 장례식장이었다. 네가 죽었기 때문이다. 나는 너에게 이유도 듣지 못했다. 눈물로 지새우다보니 장례식장의 풍경이 바뀌었다. 너는 절교하기 전의 모습으로 내 앞에 서 있다. “백아, 고백아?” 고등학생 때의 너는 멀쩡히 살아있다. “너 미래에 죽어. 그래서 내가 널 살리려 돌아왔어.” “……….” “믿을 수 있겠어?” 네가 믿지 않아도 나는 회귀했다. 온전히 너를 살리기 위해. kong_u@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