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호에게 청천벽력 같은 일이 벌어졌다. 무경이 닿을 때마다 몸이 벌에 쏘인 것처럼 후끈 달아오르면서 크게 경련을 했다. 밀어내야 하는데, 떼어내고 싶지가 않았다. 그가 주는 쾌락을 조금만 더 맛보고 싶었다. “아…….” 참을 수 있는 쾌락이 아니었다.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숨을 몰아쉬면서 묘한 교성을 내지르고 있었다. 억지로 나간 맞선자리에서 의대 선배 무경과 재회한 미호. 그리고 그에게서 뜻밖의 제안을 받는데……. “나랑 결혼이나 하자.” 그렇게 1년 간의 계약 결혼, 그리고 동거. 그런데 서서히,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당신이 내게 닿을 때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