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다리 아저씨와 소녀? 이젠 키다리 누님과 소년이다! 어쩌다 보니 따지기 좋아하고 드센 여자로 낙인 찍혀 상사들의 쌈닭이 된 잡지 기자 정희소. 하지만 사실 마음 약한 그녀는 월급을 기부금과 후원금으로 쏟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9년 전 후원해 지금까지 메일로만 연락해 오던 막둥이가 갑자기 연애 소식을 전해 왔다? 이게 엄마의 마음인가? 우리 막둥이가 드디어! 그랬었는데…… 이상하다. 넘사벽 사내 인기남 우주단에게서 얼굴도 모르는 그 막둥이가 보인다. ‘능수능란한 이 녀석이 어리숙한 그 녀석이라고?’ 잘 키운 연하 손바닥에 올라간 키다리 누님. 그 우여곡절의 끝은? 조숙한 소년이 철없는 오지랖 누님의 우아한 남자가 되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