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해, 서연수.” 올해로 10년지기인 태신과 연수. 때때로 투닥거리며 매일같이 저녁을 함께 먹는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어느 날, 그저 좋은 친구로만 여겼던 태신이 그녀에게 고백한다. 태신이 십 년 동안 품고 있었던 마음을 고백한 그날, 연수의 안에서 소중한 무언가가 와장창 깨져나갔다. “……진짜 미쳤구나, 이태신.” 갑작스러운 태신의 고백이 혼란스럽고 당황스럽기만 한 연수. 그 때문에 평범했던 일상은 조금씩 어긋나기 시작하고, 흔들리지 않을 우정이라 믿었던 그들의 관계에는 미묘한 변화가 생기는데……. “……오늘은 왜 온 건데?” “보고 싶어서.” 그와 나눴던 첫 키스가 생각나고, 자꾸만 그가 떠오른다. 그에 대한 사소한 것들이 전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내가 여기서 더 기다려야 해?” 저 이제 어떡하죠? 친구가 다르게 보이는 것 같아요. 친구인 줄 알았던 남자가, 그녀의 심장으로 직진해오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