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괜찮으면…… 저랑 잘래요?” 바람피운 똥차 전남친에게 이별을 선언한 후. 홀로 여행을 떠난 그곳에서 처음으로 ‘자고 싶은’ 남자를 만났다. 그래서 충동적으로 그를 유혹했다. 마지막 일탈을 위해……. 어차피 이 남자와의 하룻밤을 마지막으로 다신 어떤 남자도 만나지 않을 테니까. -금일영 “나 감당할 자신 있어요?” 메마른 감성을 되찾기 위해 찾은 이국에서, 우연히 한 여자와 마주쳤다. 첫 만남에 하룻밤 일탈을 제안하는 그녀의 도발에, 잠잠했던 본능이 반응했다. -유현 “오히려 그쪽이 나를 감당할 수 있겠어요?” 슬픔에 젖은 눈동자와 당돌한 목소리. 이 어울리지 않는 조합에 유현은 흥분으로 몸이 달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확인해 봅시다, 그럼.” 유현이 커다란 손으로 그녀의 가는 손가락에 깍지를 끼며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일영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남자의 미소가 순수하다고 생각했던 건 착각이었다. 그의 미소는 온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로 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