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으로 자신의 얼굴을 저주하며 세상을 증오하는 야수 무술람. “지켜야 할 게 생겼다. 난 그걸 지키기 위해 떠날 것이다.” 어차피 목숨에 욕심이 없었다. 이러다 죽으면 그뿐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켜야 할 게 생겼다. 이 여자는 다치게 하고 싶지 않다. 이 여자가 다친다면……. 인간 여자가 되어 야수의 포로가 된 요나. 무술람의 잔인한 성격과 흉측한 외모 때문에 사람들은 그를 괴물이라고 불러. 근데 내 생각은 달라. 부드러우면서 사람의 마음을 끄는 목소리, 한 번 보면 결코 잊을 수 없는 푸른 눈. 하나하나가 늘 지내왔던 것처럼 낯익게 느껴져. 그가 정말 괴물같이 생겼다 해도……. “무술람은 요나 남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