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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으로 가는 길 [꿀설기] 웹소설 전체 이용가 총 97화 10화 무료 87화 유료 (정가/판매가 화당 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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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으로, 타티마로 가.’ 할머니의 유언을 따라 숲속 오두막집을 떠나 처음 만난 바깥세상은, 책에서 본 것보다 무서운 곳이었다. “……정말 마법사 사냥꾼은 아니죠?” “아닙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까지 절 도와주려고 하세요?” 자신을 가끔 용병 일을 해서 돈을 모으는 여행자라고 밝힌 남자는 무언가 숨기는 게 있는 듯했다. 하지만 그에게 자세한 이야길 물을 순 없었다. “……마법사들한테 빚을 진 게 있습니다.” 그래서 소피는 그에게 되묻는 대신, 그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함께 가는 걸로.” 사막으로 가는 길. 소피는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무사히 사막에 도착할 수 있을까. *** “나는 오늘로 당신의 기사가 되었습니다.” 기사의 서약이었다. 온몸의 열이 손으로 옮겨가기라도 한 듯, 맞닿은 손이 뜨거워졌다. “나의 빛, 나의 어둠, 나의 세상, 나의 주인.” “…….” “당신께 나를 바칩니다.” 소피의 손등 위에 에단의 입술이 닿았다. 짧은 서약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입맞춤이었다. 하늘에서 별이 쏟아져 내릴 것 같은, 어둡지만 밝은 새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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