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자의 정비는 변방 출신이었다. 감히 변방의 계집이 태자비로 간택되었다는 사실에 간택 부정이 아니냐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부정한 방법으로 간택되었다는 의혹을 받기에 태자비는 너무 출중했다. 아름다운 자태, 총명함, 내명부를 통솔하는 위엄까지. 그러나 태자비를 가장 못마땅하게 여긴 이는 바로 태자. 정권을 잡자마자 가장 먼저 했던 일, 바로 태자비를 냉궁에 유폐시키는 것이었다. 냉궁에 갇힌 지 반년, 전쟁에 나갔다가 돌아온 태자가 가장 먼저 듣게 된 경악할 소식, “냉궁의 폐비가 회임을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