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가 된 인아 곁에 남은 건 모델이라는 꿈 하나. 어렵게 돈을 벌며 아카데미를 다니던 인아는 어느 날 낯선 남자, 혁주로부터 제안을 받는다. “제 그림 모델이 돼 주시는 겁니다. 어떻습니까?” 재벌가의 사생아지만 남몰래 화가를 꿈꿔 온 혁주에게 인아는 색이 바래지 않는, 한 줄기 빛. “오래도록 그리고 싶어요, 인아 씨를.” 화가와 계약 모델 사이일 뿐인데 왜 우리는 같이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고, 전시회를 보러 갈까. 그 시간이 꼭 위로 같다. 7년 만에 찾아온 사랑을 놓치지 않으려는 혁주와 그의 따뜻함에 물들어 가는 인아의 애틋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