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교제하지 않으시겠습니까?” “자네와? 왜?” “제 입으로 이런 말 하긴 좀 그렇지만, 어리고 잘생긴데다가 돈 많고 대위님께 헌신적이기까지 하니 어디 가서 빠지는 애인감은 아니지 않나요?” “그건 나도 알아.” “그럼 사귀시죠.” “아니, 난 왜 내가, 를 물은 게 아니라 왜 자네가, 를 물은 걸세. 자네는 매력적인 애인감이겠지만 난 아닐 텐데?” “이유요? 간단하지 않습니까.” 남자는 환하게 웃었다. 후광이 비치는 것같이 아름다운 얼굴이었다. “제가 대위님을 사랑하게 되었으니까요.” 신분, 재력, 능력, 까칠하지만 제 사람에게는 다정한 성격마저 백마 탄 왕자님 그대로인 에드워드 델 크뤼거. 하지만 그가 매료된 상대는 말에 탈 생각이 없는 맨발의 사생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