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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네아드의 빛 박영주 웹소설 전체 이용가 총 138화 6화 무료 132화 유료 (정가/판매가 화당 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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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모든 일은 사랑의 여신 하토르의 장난이었을 것이다. 하토르의 장난이 아니었다면, 정숙한 내가 누군지도 모르는 남자와 몸을 섞는 일은 결코 없었으리라. 터키석이 박힌 것 같은 푸른 눈의 육감적인 몸매의 소유자 페세주. 하토르 신전의 여사제가 되어 여행과 독신의 삶을 꿈꾸던 그녀는 마을의 일원이 되기 위한 통과 의례에서 신의 거부를 받고 망연자실한다. 모두가 사랑을 속삭이고 낙원에서의 쾌락을 맛보는 사랑의 여신 하토르의 밤. 실의에 빠져 나일강 산책을 나선 페세주는 갑자기 들이닥친 높은 파도로부터 자신을 구해준 낯선 사내와 열락의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 ‘미쳤어! 제정신이 아니었어!’ *** 살아 있을까. 흔들리는 지중해 지역의 광기를 그대로 이어받은 그날의 강물은 거대한 파도와 혼돈의 소용돌이를 만들어, 생의 첫 쾌락을 함께한 여인을 휩쓸어 갔었다. 하이집트에서 파라오를 대신하여 백성을 다스리는 재상 라모세의 아들이자 하이집트의 총사령관 세테프. 어둠의 신 세트의 힘을 받아 잔인한 자, 여자를 만난 적이 없는 자 등의 수식어가 붙는 그는 하토르의 밤을 함께 보낸 여인을 머릿속에서 떨쳐 낼 수가 없다. “우리는 또 만나게 될 겁니다.” 어둠의 의식을 통해 그녀의 정신으로 들어가지만, 여인이 있는 곳을 종잡을 수 없다. 한데 뜻밖에 그녀는 전대 파라오의 무덤을 훼손한 범죄자로 수배령이 내려진 도망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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