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에 칼을 꽂고 싶은 충동을 불러일으키는 남자. 괴팍하고 까다롭고 나쁜 성격의 그는 순화되지 않은 언어를 구사한다. “기본이 안 된 놈은 해고.” 날개 꺾인 새의 꿈을 좇아 남자가 된 여자. 진지하고 성실하고 야무진 성격의 그녀는 야심차게 한 번씩 반항한다. “혹시 고용노동청이라는 곳이 있다는 거 아세요? 제가 해고당하면 망설이지 않고 거길 찾아가려고요.” 그녀는 남자다. 가슴에 새겨진 멍울을 지우기 위해 남자가 되어 작은 새의 비상飛上을 꿈꾼다. 보잘 것 없는 새야! 눈물을 닦고 힘차게 날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