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 고시에 갓 패스한 시크한 도시남, 김호. 그는 지역 축제를 기획하라는 미션을 받고 소곡주를 만드는 시골 양조장에 일꾼으로 투입된다. “저는 도와드리러 온 건데 어쩐지 방해꾼 대하듯 하시네요.” “외부에서 누가 오면 자꾸 경계하게 돼요.” 그곳에서 만난 양조장 대표 최명지는 나이답지 않은 당찬 모습으로 자꾸만 그의 시선을 붙들고. 사랑에 서툰 두 남녀는 전통주 축제 공동 기획이라는 미명하에 함께하는 시간을 점차 늘여 가는데. “명지 씨, 저 남자는 누구죠?” “천세주류의 심태윤이요. 소개팅 했던 남자인데 대기업의 힘으로 우리 소곡주를 홍보해 주겠다고 하네요.” “진짜, 미치겠네.” 알 듯 말 듯 한 감정선을 오가던 두 남녀 사이에 나타난 훼방꾼 심태윤은 집요하게 김호의 신경을 자극하며 명지의 곁을 맴돈다. 옥토버페스트를 보러 독일행 비행기에 함께 오르게 되는 세 사람. 김호는 독일이라는 낯선 땅에서 명지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