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슬립/빙의/초능력/궁중로맨스/팩션/운명적 사랑/해결사 여주/집착남/서브남이 염라대왕/발랄 사이다 지향 귀신과 살며, 귀신과 대화하는 뮤지컬 배우 지망생 장그린. 무대 공포증 탓에 단역조차 맡지 못하는 그녀는 연산군이 마지막으로 사용했다는 우물에 빠져 죽는다. 소꿉친구이자 염라대왕인 야마의 도움으로 되살아나지만, 정신을 차린 곳은 502년 조선. 미래의 연산군, 이 융이 그린을 구해 준다. 융은 심장에 해로울 만큼 아름다울 뿐, 역사 속 폭군과는 전혀 다른 남자였다. 도대체 그에게 무슨 비밀이 있는 걸까? 멀쩡한 임금이 왜 미쳐 버린 거지? 뮤지컬을 준비하면서 달달 외웠던 연산군일기 덕분에 그린은 미래를 읽는 무당으로 오해받고, 융은 강압적으로 명령하는데……. “내게 붙은 악귀를 쫓아다오.” “도와드리고 싶지만, 전 평범한 여자예요.” “넌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특별하다. 임금에게 꼬박꼬박 말대답할 수 있는 일개 아녀자가 어디 있겠느냐?” “못한다니까요!” “어명이다. 받들어라.” 고집불통인 융에게는 말 못 할 비밀이 있다. 한 나라의 군주가 악귀에 시달린다고 어찌 고백할 수 있을까. 매일 밤 융은 궁인들을 30보 밖으로 물리고, 악귀와 홀로 싸운다.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던 것은 꿈속의 여인 덕분이다. “이제야 만난 널 어찌 놓아주겠느냐? 널 곁에 둘 수 있다면 무엇이든 될 것이다. 그것이 악귀든, 성군이든.” 꿈과 시공을 넘나드는 운명적 사랑. 미래의 연산군과 새로운 장녹수가 만들어 가는 달콤 발랄한 역사 바꾸기 프로젝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