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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락천사 김원경 웹소설 전체 이용가 총 40화 4화 무료 36화 유료 (정가/판매가 화당 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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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키고 싶지 않다면. 입을 다물어라.” 옷이 젖어 맨살이 다 비치는 연오의 몸과 벗은 흑륜의 몸이 바짝 밀착되어 있었다. 맞닿아 버린 그를 밀어내려고 손을 올린 연오는 손바닥에 느껴지는 매끈한 맨가슴의 감촉에 더욱 당황하였다. 어쩔 줄을 몰라 손가락을 꼼지락거리자 흑륜이 그 손을 잡아버렸다. “나를 자극하려는 것이 아니라면 가만있는 게 좋을 게야.” 그의 말뜻을 알아차린 연오는 금세 얼굴에서 목까지 분홍빛으로 물들였다. “몸까지 붉어질 정도로 당황하였나 보군.” “이리 어두운데 어찌 아셨습니까?” “암흑에서도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천사들은 흔하지.” 연오는 모든 걸 꿰뚫는 것 같은 흑륜의 시선이 부담스러워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그가 그런 그녀의 고개를 잡곤 다른 손으로 통통한 입술을 매만졌다. “어제는 사내 같더니 오늘은 제법 여자 같구나. 여긴 꽃잎처럼 부드럽고 따스하구나. 맛도 좋을까?” 흑륜의 차가운 입술이 그녀의 입술을 그대로 내리눌렀다. 20년 동안 간직해 온 입술을 흑륜에게 내어준 연오는 눈을 크게 뜨다가 이내 스르르 감아버렸다. “음.” 그녀를 맛본 흑륜은 입 안 가득 퍼지는 복숭아 향에 저도 모르게 신음을 내뱉었다. 복숭아 향과 맛이 이리도 달콤한 것인 줄 처음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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