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을 어그러뜨리는 흑아성의 기운이 검황이라 불리던 제갈사량에게 드리웠다! 스스로 선택한 죽음, 그리고 다시 주어진 삶. 붉은 머리칼을 가진 아름다운 황녀가 된 사량, 그녀의 노기 어린 붉은 눈동자가 적을 향한다. 아직은 어린 소녀의 몸이지만 그것도 잠시일 뿐. 들리는가? 그녀의 위엄 넘치는 발소리가. 보이는가? 그녀의 매서운 눈초리가. 세이시아의 7번째 생일에 일어난 세이온의 죽음. 그 날이 바로 모든 운명이 시작되는 날이었다. ‘황제의 자리가 그리 탐나? 그렇다면 결코 너희에게는 내주지 않겠어!’ 훗날 홍염의 여제라 불릴 세이시아의 일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