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만화 주인공, 슈퍼히어로를 만나다 공부는 못하지만 운동신경 발군/몸 튼튼 심성 착하고 쾌활발랄, 정의로움/마음 튼튼 예쁘고 인사성 좋음/동네의 인기인 다만 단순함, 엉뚱함, 눈치 없음/필수조건 열일곱 살의 화담은 틀림없는 명랑만화 속 주인공이었다. 오월의 어느 하루, 온 세계에 금이 가기까지. 잔인한 오월은 엄마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시작되어 엄마와 교대하듯 그녀의 세계에 나타난 아버지의 죽음으로 끝났다. 처치곤란의 외삼촌 때문에 빈털터리 고아가 된 것은 덤. “늑대를 피하려면 가장 튼튼한 집으로 가는 거야.” 바야흐로 화담이 살게 된 서울에는 아버지의 부인과 그녀의 아름다운 두 아이가 있다. 그리고 정체불명의 구원자, 차인후가 있다. 잊을 만하면 화담을 찾아오는 악운이란 진상 고객도 쩔쩔매며 물러서게 만드는 차인후라는 존재. 산산이 금이 간 그녀의 세계가 어느샌가 영웅판타지로 변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