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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냥한 악당이 수상하다 도레다 웹소설 전체 이용가 총 127화 5화 무료 122화 유료 (정가/판매가 화당 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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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판 소설 속 여주인공의 언니, 시트리나로 환생했다. 가족을 위해 개같이 구르기만 하다 악당에게 죽는 역할이었다. 그래서 원작을 좀 비틀기로 했다. 악당과 친해져 그를 갱생시키는 방향으로. “리나, 난 네가 하라는 건 다 해.” 좋아. 몇 번의 실패 끝에 악당과도 친해졌고, 그도 완벽히 선량해진 것 같다. 목숨은 구한 것 같으니 돈을 벌러 떠났다가 성공한 정령사가 되어 다시 돌아왔는데. “너무 착하게 대하지는 마. …나한테도.” “다른 사람한텐 안 하고.” 소설 속 악당 데시안이, 다정하게 미소 지었다. “너한테만 할게.” 내 상냥하고 다정한 친구가, 어쩐지 조금 수상하다. ----------------------------------------------- “다시 요구하지. 날 이용해.” “…내가, 너를?” “그래.” ‘이용하라고?’ 시트리나는 그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그의 붉은 입술이 부드럽게 호선을 그렸다. 시트리나를 보며, 데시안이 되뇌듯 속삭였다. “날 이용해, 네가 원하는 대로.” 그 말과 함께 데시안은 손을 뻗었다. 그가 시트리나의 귀 앞으로 흘러내린 머리칼을 천천히 정돈해 주었다. 그의 손끝이 시트리나의 머릿결을 조금씩 덧그리는 느낌이 들었다. 닿는 손이 차가워, 오싹했다. “대신…….” 데시안의 잇새로 속삭임이 흘러나왔다. “나 말고는 누구도 이용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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