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새 학기의 어느 날, 은하의 짝사랑은 시작되었다. 재원은 은하를 알지 못했지만, 경영학과에 자주 걸음을 하는 그를 보며 은하의 마음은 점점 더 깊어만 가는 중이었다. 그 와중, 메마른 짝사랑에 찾아온 한 줄기 빗물처럼, 은하와 재원은 같은 알바를 하게 되는데……. “누나 혹시, 남자친구 있어요?” 불쑥 치고 들어온 재원 때문에 은하의 심장은 쿵쿵 존재를 알리듯 세차게 뛰었지만, “수연 선배!”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을 바라보고 있는 그의 시선에 한순간 모든 마음이 내려앉았다. 짝사랑의 모든 것, 단짠단짠 그들의 관계는 과연 어떻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