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한구석에 출구를 만들어 도망치고 있는 인생에서, 그를 만났다. 잠들지 못해 육교 위를 서성이는 내게 손을 내밀었다. 하얗고 가벼운 손길이, 제가 한껏 흐트러뜨린 머리카락을 타고 내려왔다. 그 손이 뺨에 닿았을 때, 고요히 물속을 헤엄치던 금붕어에게서 빛이 쏟아져 나왔다. 눈 안에는 곧 말간 햇살이 들었다. 따스하고 포근한 그것을 손에 들고서야 나는 깨달았다. 그가 내 손에 옮겨준 것. 완전히 평온한 무의식의 것. '꿈.' 그는 내게 꿈을 선물했다. 뜨거운 햇살이 육교 위로 내리쬐는 9월, 난 그를 만났다. [신령의 연못에서 선물 받는 꿈들로 인해, 조금씩 변해가는 이수, 마냥 견디며 사는 불안정한 삶에서 진정한 의미를 찾을 수 있을까?] #현로, #로판, #사극, #썸남과는5년째썸만타는중, #금붕어삼키래서삼켰더니, #목구멍에신이똬리를틈, #월세로가끔꿈선물함, #썸타는데눈치없이말시킴, #썸남도나도사연이많음, #신과의기묘한동거는우연?, #인생한치앞도알수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