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돌아올 때까지 무조건 살아 있으라구요!” 특별휴가를 받아 할아버지를 만나러 촌동네로 내려온 세움 병원 외과 펠로우 성지우 그녀의 할아버지가 트럭 뒤에 싣고 온 것은 다름 아닌…… 시체? 아니, 살아있는 사람이었다! 기적적으로 살려놨더니 기껏 하는 말. “살려 달라 한적 없는데.” “그럼 살리지 말라고 유서라도 몸에 지니고 있지 그랬어요?” 지지리도 말 안 듣는 기묘한 환자 유강한 그를 구했던 걸까, 아님 고통스러운 삶에서 허덕이는 그녀 자신을 구했던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