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 너희 아버지가… 우리 엄마를…. " " ……. " " 아빠를…. " " ……. " " ……. " " ……. ” " …죽였어." 너와 나는 만나지 말았어야 했다. 그냥 우리 처음 만났던 그 날, 내가 너에게 시비만 안걸었어도 이렇게 되진 않았을텐데. 웃기다. 어디서 이런 환상적인 드라마 각본이 나올까. 우리 엄마 아빠를 죽인 사람의 아들을 내가 사랑하다니. 평생 얼굴도 모르면서 그렇게 증오하던 나의 부모를 죽인 원수. 나는 그런 원수와 다름 없는 그의 아들, 바로 너를 사랑했다. 근데 지혁아, 지금 이 시점에서 더 웃긴건 뭔줄알아? 환장하게도, 모든 걸 다 알게된 지금 이상황에서도 난 니가좋아. 씨발 너를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