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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과잉의 시대. 사람이 죽어서 남기는 건 이름뿐만이 아니다. 덕후들은 두 개의 자아가 있다. 본인의 사회생활을 위한 ‘네임’과, 덕질 계정으로 활동하는 ‘닉네임’. 네임과 닉네임은 철저히 분리되어 있고, 각자의 영역을 침범할 수 없는 이유가 존재한다. 사회적 지위에 지장을 주기 때문에 닉네임을 알릴 수 없으며, 덕질 계정에선 사회생활을 할 때보다 더 거칠고 본능적인 자아가 튀어나오기에 두 자아의 경계가 허물어질 것을 방지하려면 네임을 발설해선 안 된다. 재영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3학년 강주빈. 공부보다 잠이 좋은, 그저 얌전하다고만 알려져 있는 그녀에게도 학교에서의 모습과는 딴판인 덕질 계정 ‘무지개떡’이 존재한다. 욕설을 섞어 최애를 찬양하는 격한 주접문은 물론, 동성의 멤버를 엮어서 쓴 길고 짧은 팬픽도 여러 편 올렸다. 존잘님이라는 덕후들의 칭송을 들어가며 하루하루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본진 그룹이 해체를 선언했을지언정 끝까지 그 계정을 굴릴 작정이었다. 그런데, 신호를 무시한 차량이 빠른 속도로 그녀를 향해 달려왔고 어느새 몸은 공중에 붕 떠 있었다. 예기치 못한 사고. 내 목숨보다도 중한 것은 계폭하지 못한 트위터 계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