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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가의 실세는 우리 아가씨 이남칡 웹소설 전체 이용가 총 1화 1화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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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민가에서 고아로 자라나 7년 전 마피아 간부에게 입양된 소년, 로렌초 로시. 진정한 가족으로서의 애정 같은 것은 모르고 자랐지만 그게 아쉽지는 않았다. 그는 나름대로 조직 일원으로서의 삶에 대해 일종의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었으니까. 젊은 패밀리 중에서도 가장 유능하다 불리워지는 전투능력을 가진 그에게 내려진 첫 임무. “내 딸을 지켜라, 로렌초. 네놈보다 두 살 어린 아이지만 영민하고 제 몸을 지킬 줄은 아니 알아서 하리라 믿는다.” 아니,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열다섯짜리 보스의 딸을, 혼자서 경호하라고? 자신에게 주어진 첫 단독 임무에 대해 속으로 영 불만이었던 열일곱의 소년 로렌초. 그의 모든 불만들은 보스의 딸, 안젤라를 보는 순간 사라지고 만다. 허리까지 오는 단정하고 부드러워 보이는 검은 머리카락, 푸른 바다를 담은 보석처럼 반짝이는 두 눈. 완벽한 자신의 이상형인 그녀에게서 잠시도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그렇게 이루어질 수 없는 애틋한 짝사랑과, 그녀와의 두근거리는 일상이 시작되는가 했는데……. 아니, 경호하는 첫날부터 다른 조직의 습격이라니?! 거기다 아가씨의 상태가 약간 이상하다?! . . . *** "로렌초, 정신 차려요! 으아앙, 너무 무섭단 말이에요!" 아가씨, 전 당신이 제일 무서워요. 방금 아가씨께서 혼자 총을 든 괴한들을 때려눕히는 걸 다 봤다니까요. 로렌초는 희미하게 멀어져 가는 의식을 붙잡으며 머릿속으로 마구 떠오르는 말을 꺼내려 했다. 하고 싶은 말은 많고 많았다. 그녀가 어떻게 날아오는 총알을 맨몸으로 튕겨내고, 괴한들을 이리저리 집어던지고, 반죽음을 당한 그들을 끌고 다닐 수 있었는지. 자신이 갇혀 있던 뒤집힌 차를 어떻게 한 손으로 바로잡을 수 있었는지. '그리고 어째서 저를 포대자루 들쳐메듯이 들고 뛰시는 거죠?' 그러나 그가 꺼낼 수 있었던 말은 '아가씨.' 이 한 단어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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