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태어나기도 전, 사고사로 죽은 아버지를 안다는 이 남자. 이십 대 중반의 얼굴로 태연히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더듬기 시작하는데……. “…넌 네 아버지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어?” “네?” “이름, 사망 당시 나이. 그 외에 아무것도 모르잖아.” “…그게 무슨 상관….” “나도 마찬가지야. 그것밖에 몰라서 더 알고 싶어. 알고 싶은 정도가 아니라 절실하거든.” 이름부터 기억난 남자와 이름조차 모르는 여자의 기억 찾기 프로젝트. <익명의 메시아>